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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어부지리네? AL 사이영 경쟁자 이볼디·크로셰 동시 추락, 스쿠발 1순위로 우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361 08.13 00: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연패에 도전하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어부지리' 수상을 노린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와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가 동시에 무너지며 한 걸음 앞서나갔다.

크로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크로셰는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2-0으로 앞선 3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내준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이어 4회에도 2실점을 내준 뒤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이번 등판을 마쳤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엄청난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 1968년 시즌 평균자책점 1.12를 찍었던 밥 깁슨을 소환했던 이볼디도 와르르 무너졌다.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2회에만 1실점, 3회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린 이볼디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시즌 최악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전반기까지 AL 사이영상 경쟁은 오리무중에 가까웠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 헌터 브라운(휴스턴),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크로셰, 스쿠발이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후반기 프리드, 브라운, 디그롬이 차례로 흔들렸고 남은 후보는 크로셰와 스쿠발이었다. 여기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볼디가 6경기 6승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남기면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볼디가 이번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1.71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크로셰 역시 다승 선두는 지켰으나 평균자책점이 2.48로 올라 스쿠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는 15일 등판할 예정인 스쿠발은 이제 '사이영상 굳히기'에 나선다. 그가 이날 승리뿐만 아니라 삼진 13개를 추가할 경우 2년 연속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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