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무려 김하성까지? 1530억이나 쓰다니...! '타도 다저스' 선두주자로 떠오른 ATL, 월드시리즈 우승 정조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FA 유격수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애틀랜타와 김하성의 협상은 결렬 분위기로 흘러갔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대체자 격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마우리시오 듀본을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게다가 김하성이 1,600만 달러(약 235억 원) 선수 옵션을 거절한 뒤 옵트 아웃을 선택했고, 다년 계약을 요구하면서 이들의 동행은 여기까지인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다른 포지션에 보강을 이어갔다. 마무리 투수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와 1년 1,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외야수 자리에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2년 2,300만 달러(약 338억 원)에 영입했다. 또 마무리급 불펜 투수인 로베르토 수아레스와도 3년 4,500만 달러(약 662억 원)에 합의하며 막대한 지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장기가 아닌 단년 계약을 맺을 수 있자 빠르게 영입을 시도했다. 김하성도 편한 환경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하성까지 영입하면서 애틀랜타는 이번 겨울 벌써 1억 400만 달러(약 1,530억 원)를 투자했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 마켓 구단이었다면 이 정도의 투자는 일반적인 경우지만, 스몰 마켓 구단으로 불리는 애틀랜타가 이 정도의 금액을 썼다는 것은 오는 202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애틀랜타는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은 MVP 출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해 맷 올슨, 오스틴 라일리, 아지 알비스, 드레이크 볼드윈, 션 머피, 마이클 해리스 2세 등이 주를 이루며 선발진도 크리스 세일-스펜서 스트라이더-스펜서 슈왈렌바흐-헐스턴 왈드렙 등이 탄탄하다.
애틀랜타는 최근 불펜마저 좋은 선수들을 추가했기에 선발진의 뎁스만 채운다면 오는 2026시즌 '슈퍼팀'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