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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상 3번째 진기록’ 고우석은 쫓겨났는데 함께 마이애미 간 선수는 ‘2홈런 7타점’…OPS도 1.414까지 ‘껑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99 08.14 21: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과 함께 트레이드로 이적한 젊은 외야수가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제이콥 마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야말로 마시의 날이었다. 마시는 1회 2사 2, 3루 기회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5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2호)을 작렬했다. 이 홈런 덕에 마이애미는 1회부터 4-0으로 크게 앞서갔다.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신고했다. 그러더니 4-4 동점이 된 5회 초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2사 1루에서 좌완 콜비 앨러드의 5구를 쳐 다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3호 홈런이 터졌다.

마시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6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맷 페스타를 상대로 좌전 2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마시의 맹활약으로 마이애미는 7점 차까지 달아났고, 결국 13-4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7타점 활약으로 마시는 데뷔 후 13경기 이내에 1경기 7타점을 기록해 본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07년 J.R. 톨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6년 헌터 렌프로(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마시는 영건 중심으로 선수단을 리빌딩 중인 마이애미에 혜성같이 나타난 2001년생 좌타 외야수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타율 0.246 14홈런 37타점 OPS 0.817로 성적이 특출나지 않았는데, 정작 빅리그에 올라오더니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현재 마시는 MLB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6(39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 OPS 1.414라는 경이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안타 없이 침묵에 페이스가 다소 꺾이는 듯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활약으로 마시는 마이애미의 ‘특급 영건’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올 시즌 올스타에 선정된 카일 스타워스 외에도 아구스틴 라미레스, 재비어 에드워즈 등이 두각을 드러내던 차에 마시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마시는 한국 선수와 묘한 인연이 있다. 마시는 2022 MLB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돼 작년까지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뛰었다. 지난해 MLB 도전에 나선 고우석과 더블A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4년 5월 5일, 샌디에이고는 야수 보강을 위해 마이애미에서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했다. 그 대가로 4명의 선수가 마이애미로 넘어갔는데, 고우석과 마시도 여기에 포함돼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둘의 운명은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마시가 트리플A에 정착한 것과 달리,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방출당한 뒤 디트로이트로 다시 이적했다. 마시가 빅리그에 올라와 맹타를 휘두르는 사이 고우석은 7월 27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다. 마이애미행 비행기는 함께 탔지만, 이후 행보는 차이가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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