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불펜이라고? '1조 8744억' 선발로 끝낸다! '슈퍼팀' 다저스, CY 5개 선발진으로 샌디에이고 '혼쭐'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슈퍼팀' LA 다저스를 상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햄튼 5' 불펜진을 구성했으나 이를 꺼내기도 전에 무차별 폭격을 당하며 참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회 말부터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압박했다.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린 뒤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시속 95.5마일(약 153.4km) 포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후 앤디 파헤스가 다르빗슈의 시속 85.8마일(약 138.1km) 스플리터를 당겨쳐 좌측 펜스를 살짝 넘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1회에만 4점을 뽑은 다저스는 2회까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 초 대량 실점을 허용할 기회도 있었으나 파헤스의 엄청난 송구로 1점만 내줬다. 5회 역시 라몬 로리아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매니 마차도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 앤서니 반다가 1실점, 8회 알렉시스 디아즈가 1점을 내줬으나 8회 말 무키 베츠가 로버트 수아레스를 상대로 가장 기다렸던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9회 초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경기는 5-4로 끝났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이번 시리즈를 3연승으로 스윕하며 최근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시리즈 시작 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되찾아온 것에 더해 단번에 2경기 차로 다시 벌려,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강력한 선발진이다. 1차전에선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1실점, 2차전에선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무실점, 3차전은 글래스나우가 5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3명이 17이닝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강속구 마무리 메이슨 밀러를 영입하며 최강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이번 시즌 올스타에 선정된 제이슨 애덤, 애드리안 모레혼, 수아레스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제레미아 에스테라다가 있었기에 '포화 상태'가 아니냐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초전 박살 냈고, 반대로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이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불펜진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