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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소방수' 진가 발휘한 막심…이적 신고식서 24득점 활약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83 01.12 06:00

입국 하루 만에 경기 투입돼 OK저축은행전 3-1 승리 앞장

막심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팀에 도움 되도록 할 것"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막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36·등록명 막심)가 최고의 소방수로서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막심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작년 12월 31일 대한항공과 계약이 종료된 후 삼성화재로 옮겨 치르는 이적 첫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31·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중 대한항공이 부상에서 회복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4·등록명 요스바니)를 낙점하자 계약 해지된 막심에게 러브콜을 보내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심이 이날 이적 신고식을 치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한항공에서 뛸 때 90일간 한국에 머무를 수 있는 비자 발급 확인서만 받았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뛰려면 취업비자를 받아야 했던 것.

러시아 국적이어서 일본 입국이 쉽지 않았던 그는 카타르까지 가서 취업 비자를 받고 10시간 비행 끝에 전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막심은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입국 하루 만에 OK저축은행 전에 투입됐지만, 김상우 감독의 기대처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선수 막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4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도 45.24%로 나쁘지 않았다.

후위 공격 10개와 블로킹 3개, 서브 2개로 서브 1개가 부족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 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급 활약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화재로선 막심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이날 3-1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에서 탈출,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종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막심은 앞서 대한항공 소속으로 뛸 때도 소방수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직전 방출된 무라드 칸 대체 선수로 영입돼 챔프전 3경기에서 52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또 올 시즌에는 개막 2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요스바니 일시 교체 선수로 대한항공에 복귀해 12경기에서 득점 5위(276득점), 서브 3위(세트당 서브 0.38개), 세트당 블로킹 0.62개로 활약했다.

삼성화재로선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인 알리 파즐리(28·등록명 파즐리)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기는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했지만, 화끈한 공격력과 높이, 강한 서브를 갖춘 막심의 합류로 봄 배구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막심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V리그는 흥미롭기 때문에 어떤 팀 제안이 오더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36경기의 경기 일정이 빡빡하지만, 삼성화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선 "18년 선수 경력에서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쳐 몸 관리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쉬는 날은 가족과 지내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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