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코어

스포츠 권력 향배는…'6파전' 체육회장-'3파전' 축구협회장 경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7 01.01 09:00

체육회장 선거 14일 개최…이기흥 3선 도전 속 '야권 단일화' 변수

축구협회장 8일 선출…'4연임' 노리는 정몽규에 허정무·신문선 도전장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기흥 후보, 김용주 후보, 유승민 후보, 강태선 후보, 오주영 후보, 강신욱 후보. [연합뉴스 사진 및 후보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민국 스포츠 권력의 교체냐 아니면 현상 유지냐.'

2025년 새해 첫 달 한국 체육의 미래에 중요한 체육단체장 선거가 일제히 열린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14일 열리고,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중 최대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8일 개최된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5명이 도전장을 냈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회장의 4연임 도전 속에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 양상이다.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천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되는 체육회장 선거의 최대 관심은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 회장이 3선에 성공할지 여부다.

체육회장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6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8년간 체육회를 이끌어온 이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 덕에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에서 유리한 건 부인할 수 없다.

이 회장은 4명이 출마했던 4년 전 제41대 선거 때는 절반에 육박하는 46.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인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5명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이기흥 후보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직전까지 '반이기흥' 후보들의 단일화 불씨는 살아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후보 등록 직전에는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하며 사퇴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단일화를 촉구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달 30일 '이기흥 회장 비리 의혹 해명과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강태선 후보는 "단일화는 꼭 성사하겠다는 의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강신욱 후보 역시 단일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반면 이기흥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직무 정지가 풀릴 가능성이 적은 데다 수사 결과에 따라선 문체부의 '해임' 처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표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정몽규 후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

2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주무르는 축구협회장의 경선 결과도 관심거리다.

4연임을 기대하는 정몽규 후보가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대항마로 나선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의 권력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정몽규 후보는 협회 개혁과 한국 축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신문선 후보는 선수 은퇴 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일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프로축구단 사장을 비롯해 다양한 행정에 참여했던 경력을 앞세워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 역시 선거 직전까지 정몽규 후보의 4선 저지를 위한 단일화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례없는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질 체육회장과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체육인들의 표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 권력 향배는…'6파전' 체육회장-'3파전' 축구협회장 경선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75 프로배구 KB손보, 팀 최다 타이·페퍼, 창단 최다 연승 질주(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117
1274 삼척시청, 광주도시공사 꺾고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단독 2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113
1273 프로농구 선두 SK 7연승 질주…최하위 정관장은 10연패 탈출(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33
1272 쇼트트랙 심석희, 동계체전 500m 우승…최민정은 넘어져 4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36
1271 배드민턴 안세영, 새해 첫 대회 우승…말레이시아오픈 2연패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29
1270 3위 KB손보, 2위 대한항공에 또 3-2 승리…6연승 질주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3 33
1269 '동남아축구정상' 김상식 "베트남 누구나 나 알아봐…정말 신기"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106
1268 '정효근 18점' 프로농구 정관장, 가스공사 잡고 10연패 탈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59
1267 1위 눈앞에 둔 강성형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이 더 신경 쓰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78
1266 수영연맹, 스페인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 코치 초청 강습회 개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85
1265 신태용 감독, 경질에도 "인니 선수들 월드컵 무대 밟는 게 소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87
1264 SK 이현식,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MVP에 선정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60
1263 정친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 선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97
1262 공수 다 안 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위압감마저 잃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36
1261 셰플러·코르다, 미국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50
1260 염경엽 LG 감독 "최원영, 이영빈 기용해 야수 활용 폭 넓힐 것"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94
1259 '다음달 58세' 일본축구 미우라, 올해도 현역…프로선수 40년째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84
1258 신유빈, 기하라 미유에 0:3 패배로 WTT 도하 대회 4강행 좌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59
1257 쇼트트랙 김길리, 동계체전 여자 1,500m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56
1256 '최고 소방수' 진가 발휘한 막심…이적 신고식서 24득점 활약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1.12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