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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PS 감독들 "10초 바둑 가혹하지만 오더는 냉철하게"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98 04.07 21:00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PS) 진출 팀들이 우승컵을 앞에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2024-2025 KB바둑리그 정규리그 1∼4위를 차지한 영림프라임창호, 원익, 수려한합천, 마한의 심장 영암은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 팀 감독과 주장들은 "초속기인 10초 바둑은 가혹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힘들게 올라온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22일 3위 수려한 합천과 4위 마한의 심장 영암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3위팀에 어드밴티지가 있는 준PO에서는 수려한합천이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PO에 오르지만, 마한의 심장 영암은 2연승을 해야 상위 시리즈에 진출한다.
준PO 승자와 2위 원익은 24일부터 PO 3번기를 통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팀을 가린다.
PO 승자와 정규리그 1위 영림프라임창호는 5월 3∼5일 챔피언결정전 3번기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올 시즌 바둑리그는 제한 시간이 각자 1분에 10초 시간누적 방식으로 '초속기 전쟁'이 펼쳐지다 보니 이변이 속출했다.
4위팀 영암의 주장 안성준은 "10초 바둑은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어려웠는데 팬들이 재미있다고 하니 나중엔 적응되고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3위팀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은 "10초 바둑은 감독이나 선수 입장에서는 정신없이 빠르고 가혹한 방식"이라며 "팬들이 좋아한다면 만족하지만, 내년에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초속기로 인한 변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각 팀 감독은 "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영림프라임창호에 유리할 것"이라고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박정상 영림프라임창호 감독은 "작년에는 다른 팀 감독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1차전을 이긴 뒤 방심하다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라며 "특히 오더 작성이 후회되는데 올해는 좀 더 냉철하게 출전 오더를 구성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2위팀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오더가 생각한 대로 잘 풀렸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독이 됐다"며 "올해는 각 팀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3위는 6천만원, 4위는 3천만원을 받는다.
포스트시즌 역시 제한 시간은 각자 1분에 시간 누적 10초의 초속기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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