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계체까지 마쳤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다시 한번 브래드 타바레스(36, 미국)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박준용은 오는 10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UFC 에이펙스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코메인 이벤트에서 조선 하와이 이주민의 후예 타바레스와 맞붙는다.

박준용과 타바레스는 석 달 만에 다시 재회한다. 박준용은 지난 7월 20일 무사히 계체를 마쳤지만, 경기 취소 소식을 들었다. 박준용의 귀 쪽에 생긴 모낭염을 발견한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SAC)는 박준용의 안전 문제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현재 박준용은 다행히 완치되어 건강한 상태다. 한국계 미국인 타바레스는 UFC에서 무려 15년 동안 활약 중이다.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공동 1위(24회), 최다승 2위(15회), 최다 판정승 1위(13회) 기록을 세웠다. 오랫동안 톱10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떠오르는 신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그만큼 타바레스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균형 잡힌 스킬을 갖추었다. 이번 경기는 4연승을 달리다가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박준용의 재기전이기도 하다. 그는 2023년 12월 안드레 무니즈(34, 브라질)에게 11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뼈아픈 판정패를 겪었다. 종합격투기(MMA) 미디어 다수가 타격에서 앞선 박준용의 승리로 채점했을 정도였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이 유독 컸던 경기였다.

박준용은 다시 한번 랭킹 진입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베테랑 타바레스를 쓰러뜨리면 톱15 진입을 노려볼 만한 상대화 만날 가능성이 크다. UFC 10전 경험이 있는 박준용이 이번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같은 날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32, 미국)과 5위 타이라 타츠로(24, 일본)가 주먹을 맞댄다.

타이라 타츠로(16승)는 UFC 6연승을 달리는 중으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이후 동아시아 최초로 UFC 톱5 랭킹에 진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1위 로이발(16승 7패)까지 꺾는다면, 타이라가 충분히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FC 31년 역사상 아직 아시아 챔피언은 없어 타이라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