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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논란' 코리아컵에도 불똥…수원-이랜드전 19일로 변경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52 03.07 18:00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그라운드 잔디 문제가 코리아컵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수원 삼성-서울 이랜드(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 일정이 22일 오후 2시에서 19일 오후 7시 30분으로 바뀌었다"고 알렸다.
코리아컵을 주관하는 축구협회는 "최근 이상저온 현상이 길어진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6일 현장 회의를 갖고,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4경기를 준비 중인 재단 측의 의견 등을 참고해 이같이 경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10월 교체한 잔디를 수원 삼성의 홈경기 및 국가대표 A매치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했으나, 예상보다 길어진 저온으로 인해 잔디 착근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코리아컵 일정 변경은 이달 20일과 25일 오만, 요르단과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 개최지 결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당시 협회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서 중요한 경기인 만큼 구장 잔디 상태를 체크하는 등 개최 장소로 여러 가지를 검토해 홈 2연전을 고양과 수원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 말처럼 중요한 경기임에도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지 못하게 된 것은 잔디 문제가 컸다.
앞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경기에서도 열악한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르게 되면서 코리아컵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초 코리아컵 일정대로라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15일과 29일 K리그2 경기가 열리고, 그사이 22일 코리아컵, 25일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년 같았으면 3일 간격 경기 일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이상 저온의 장기화라는 돌발변수 발생 등의 예기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중 경기로 변경돼 양 구단과 팬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홈팀인 수원 삼성은 팬들의 관람 편의를 고려해 기존 일정(22일) 유지를 희망했으나, 협회는 잔디 관리와 관련한 재단 측의 설명과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수원 삼성과 소통해 일정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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