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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보시는 대로 행복…내 장점 수비·주루 잘 준비하겠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81 02.18 12:00

뒤늦게 캠프서 입단 기자회견…구단·에이전시 CAA 관계자 참석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8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격수 무키 베츠의 토스를 받아 2루를 찍고, 미트를 벌리고 서 있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에게 정확하게 송구한다.

전 세계에서 야구하는 2루수라면 꿈에서나 그려볼 수 있을법한 장면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시작한 김혜성(26)은 그래서 캠프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팀 훈련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입단 직후 기자회견을 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한국 취재진이 많이 방문한 이날 훈련이 끝난 뒤 구단 관계자와 소속사 CAA 에이전트가 참석한 가운데 카메라 앞에 섰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8

김혜성은 '행복해 보인다'는 말에 "보시는 그대로 행복하다. 슈퍼스타와 모든 선수가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 정말 감사하고 진짜 기분 좋게 야구하는 중"이라며 활짝 웃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야구하다 보니 KBO에서도 소문난 '훈련광'이었던 김혜성은 행복으로 가득한 날을 보낸다.

그는 "심지어 음식도 너무 좋다. 원래 잘 안 가린다"면서 "저는 샐러드와 단백질만 있으면 상관없다. 샐러드가 잘 나온다"고 자랑했다.

다저스 신인 김혜성은 타고난 성실함과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타격 훈련 때 무키 베츠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펑고를 받다가 토미 에드먼과 송구 자세에 관해 토의하는 건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귀중한 경험이다.

다저스 김혜성 밝은 표정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훈련하고 있다. 2025.2.18

김혜성은 "야수 가운데는 거의 막내다. 인기는 없지만, 막내라서 그런 것 같다. 보통 막내는 뭘 해도 귀여운 법이다. 그래서 잘 챙겨주시는 게 아닌가 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빅리그를 경험한 한국 선수들은 입을 모아 '다가오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김혜성은 이를 충실하게 따른다.

그는 "베츠에게도 먼저 가서 물어봤다. 그러다 보니까 베츠도 '앞으로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더라. 이후로는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자세히 묻는다"고 했다.

이어 "베츠 선수가 '지금은 연습 중이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시범 경기에서도 안타가 안 나온다고 해서 지금 수정 중인 스윙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는 가운데 땅볼 타구를 치고 있다. 2025.2.18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이미 선수와 코치진의 신뢰를 얻었다. 야구에 대한 존중과 진지함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수비와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칭찬도 곁들였다.

김혜성은 "제 장점은 수비와 주루다. 그 부분은 팀에 확실히 도움이 돼야 한다. 잘 준비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야수가 성공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빠른 공 대처'와 '체력 관리'다.

내야 수비 훈련 마친 김혜성 밝은 표정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마친 뒤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2.18

시속 100마일(약 161㎞)을 던지는 투수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MLB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을 잘 공략해야 한다.

김혜성은 "그냥 공을 보고 쳐야 한다. 피칭 머신으로 빠른 공 타격을 연습 중이다. 어떻게 대처하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지금 연습하는 타격 자세를 잘 적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이동 거리 때문에 지칠 수밖에 없는 체력 부분에 대해서는 "10경기를 나가든, 100경기를 나가든 일단은 부딪쳐 봐야 한다. 그래야 경험이 쌓여서 어떻게 체력을 관리할지 알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혜성 "보시는 대로 행복…내 장점 수비·주루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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