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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빛난 이정후…MLB 타율·OPS 등 모두 리그 상위권 질주(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58 05.03 18: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2025시즌 초반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후는 이날 팀이 0-3으로 뒤진 4회 솔로 홈런, 1-3으로 따라붙은 6회에는 역전 스리런을 뿜어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MLB에 데뷔한 지난 시즌 5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정후는 자신의 첫 양키 스타디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3연전에서 친 4안타(9타수)가 홈런 3개와 2루타 1개다. 또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정후가 첫 양키스 원정에서 빛났다'고 평가했고, MLB 닷컴 역시 '이정후의 홈런 2방이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정후의 페이스는 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 해와는 또 차원이 다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0.641을 기록했다.
올해는 14경기에서 54타수 19안타, 타율 0.352, 홈런 3개, 11타점, OPS 1.130으로 펄펄 날고 있다.
2루타는 지난 시즌의 2배인 8개를 때려내며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고 도루 3개 역시 지난 시즌 2개보다 1개 더 많다. 득점도 16득점을 올려 지난 시즌 15득점을 넘었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것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주요 타격 지표에서도 이정후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4일 현재 이정후는 타율 5위, 출루율 10위(0.426), 장타율 2위(0.704), OPS 2위에 올라 있다. OPS 1위는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1.228)다.
2루타 8개는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와 함께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며 안타 13위, 타점은 공동 22위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에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공을 맞히는 기술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로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로 나온 로건 웹 역시 "이정후는 주목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야구를 보면 경기장 환경이 시끄러운데 이정후는 거기에 적응이 돼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웹은 이어 "이정후는 이렇게 중요할 때 해줄 능력이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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