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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왕' 김민주, 넥센·세인트나인서 맞바람 뚫고 이글샷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7 05.03 15:00

(김해=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민주는 지난 13일에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민주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5위였으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초속 9m가 넘는 센 바람을 이겨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바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과감한 샷과 정확한 코스 계산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우승한 뒤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바람에 공을 태워서 보낸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이 부는 경기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18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36야드)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도 '바람'을 타고 순항했다.
그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오전 조 선수 중 마다솜(7언더파 65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민주는 4번 홀(파4)에서 기가 막힌 이글을 낚기도 했다.
강한 바람을 뚫고 힘차게 날린 두 번째 샷이 132.4m나 힘차게 날고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주는 "맞바람이 세게 불어서 7번 아이언을 잡으려 했으나 핀을 넘어가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 같았다"며 "6번 아이언으로 친 순간 정말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갤러리분들이 환호해 이글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이틀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은데 바람 계산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생 김민주는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고, 95번째 출전한 iM금융오픈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민주는 "매우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며 "특히 (프로골퍼) 최가빈이 축하한다면서 귀걸이를 선물해줬는데 크게 감동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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