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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지각한 저우루이양에 불계승…북해신역배 나 홀로 8강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7 04.13 03:00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 신진서 9단이 북해신역배 8강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12일 중국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에서 열린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 16강에서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8강에 진출한 신진서는 개인 통산 9번째 세계타이틀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대국은 저우루이양이 대국장에 10분이나 늦게 나타나 벌칙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2시간 제한 시간 중 지각 벌칙으로 20분을 공제 당한 저우루이양은 첫수를 3·3에 두며 노골적인 실리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포석을 마친 결과 오히려 실리가 부족해진 저우루이양은 우변에서 패를 걸어 형세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신진서는 절묘한 팻감으로 저우루이양의 허점을 찌르며 패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
불리해진 저우루이양은 치열하게 100여수 더 뒀지만, 격차가 줄어들지 않자 결국 돌을 던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함께 출전한 박정환·김지석·안성준 9단이 모두 패해 탈락했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쉬자위안 9단이 8강에 올랐다.
주최국 중국은 왕싱하오·양딩신·리친청·리웨이칭·탄샤오 9단 등 5명이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이 끝난 뒤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는 탄샤오와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2승으로 앞서 있다.
8강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웨이저우에서 열린다.
북해신역배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3천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천900만원)이다.



신진서, 지각한 저우루이양에 불계승…북해신역배 나 홀로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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