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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의 악순환 끊어낼 새 수장은?…6일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43 02.03 21:00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양명석 전 대구협회장·정해성 전 전강위원장 3파전

한국여자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위기에 몰린 여자축구 행정을 이끌어갈 수장이 사흘 뒤 결정된다.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여자축구연맹 제9대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17년이나 여자연맹을 이끌던 오규상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다.

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병이 악화해 같은 달 세상을 떠났고, 여자연맹은 재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선거 후보로는 권종철(61) 피파스포츠 대표, 양명석(57) 전 대구시축구협회 회장,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66)이 출마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심판 출신의 사업가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3년 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으로 활약했으며, 같은 기간 FIFA(국제축구연맹) 국제 심판으로도 활동하다 2007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권 후보는 2005년 피파스포츠를 설립해 스포츠용품 사업을 시작, 글로벌 브랜드 조마, 켈미 등의 국내 판권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권 후보는 ▲ WK리그 프로화를 통한 여자축구 시장성 확대 ▲ 여자 코리아컵 개최 ▲ 여자연맹 사무국 증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종철 후보

[권종철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 후보는 사업가 출신의 축구 행정인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시절 재중축구협회 이사를 맡으며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양 후보는 이후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약 10년 전부터 유소녀 선수들에게 개인 후원을 하며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양 후보는 ▲ 여자 대학 리그 별도 운영 ▲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정 후보는 후보들 중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4강 신화 작성에 이바지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수석코치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양명석 후보

[권종철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K리그와 베트남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최근에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당선되면 ▲ WK리그 중계권 확대 및 접근성 제고 ▲ WK리그 프로화 기반 구축 ▲ 여자 올스타전·코리아컵 개최 ▲ 선수·지도자·심판 해외 연수 추진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축구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굵직한 사업체를 운영 중인 권 후보가 다른 두 후보보다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다만, 막판까지 선거전이 워낙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판세가 기울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상업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실패한 WK리그는 현 8개 팀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한다.

정해성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수의 구단이 지자체 보조금에만 의존하다시피해 운영되는 형편이다.

기업구단들 사이에서도 모기업에 최소한의 홍보 효과마저 가져다주지 못하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존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엘리트 축구선수를 꿈꾸는 소녀들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고, 여전히 지소연(시애틀), 조소현(버밍엄) 등 황금세대에 의존하는 대표팀 경기력은 내리막길이다.

여자축구계 한 관계자는 "새 회장은 퇴보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은 기본이고, 경영 마인드에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회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거인단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다.

오전 9시 1차 투표가 진행된다. 한 후보가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으면 그대로 당선되며, 그렇지 못하면 2차 투표와 결선 투표가 이어진다.

2차 투표와 결선 투표는 가장 적게 득표한 후보가 차례로 탈락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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