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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 차민규, 500m 불참…"스케이트 문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3 02.06 09:00

"수명 다한 스케이트, 힘주면 위치 흔들려…올림픽까지 해결할 것"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가 5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5.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동두천시청)는 현역 남자 단거리 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갖고 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500m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단순한 은메달이 아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의 호바르 홀메피오르 로렌첸에게 단 0.01초 차, 베이징 올림픽에선 중국 가오팅위에게 0.07초 차로 뒤지는 등 금메달 획득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마다 단거리 종목에서 깜짝 성적을 냈던 차민규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남자 1,000m와 단체전인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나설 예정이다.

이유가 있다. 차민규는 5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스케이트 문제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케이트 수명이 거의 끝나서 힘을 주면 구두의 위치가 바뀐다"라며 "지금은 교체 시기라서 무리하지 않기 위해 단거리 종목 출전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차민규의 초점은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다양한 스케이트를 신어 보면서 맞는 장비를 고를 것"이라며 "지금은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허투루 생각하는 건 아니다.

차민규는 "남자 1,000m와 스프린트, 모두 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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