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타임 '꼼수'로 비판받았던 휴스턴이 혜택을 받다니...브라운 활약으로 지명권 1장 챙겼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뜻밖의 행운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정규 시즌 개인상 수상자 후보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헌터 브라운(휴스턴)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제2의 저스틴 벌랜더를 꿈꾸는 그는 뛰어난 구위와 3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는 탄탄한 내구성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아메리칸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브라운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3인에 오르면서 휴스턴도 뜻밖의 행운을 누렸다.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와 선수협은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 조작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 ESPN, MLB 파이프라인 랭킹 TOP100 안에 들었던 선수가 1시즌 서비스 타임을 채울 수 있는 기간에 콜업되어 연봉 조정 종전에 신인왕 혹은 리그 MVP와 사이영상 후보 3위 이내에 들 경우 해당 구단은 추가 지명권을 얻는다.

브라운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BA 기준 유망주 랭킹 28위,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43위에 올랐다. 이후 3시즌을 뛴 그는 내년부터 연봉 조정 신청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해당 제도로 지명권을 획득한 사례는 총 4번 있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신인상을 받아 보너스 픽을 얻었으며, 지난해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MVP 투표 전체 2위에 올라 추가 신인픽을 확보했다.

한편, 휴스턴은 지난 2010년대 초반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장기 계약을 맺지 않으면 서비스 타임을 조작해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