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복귀 4개월 만에 투어 우승한 벤치치 "전력을 다 했고, 정말 감동이다"


출산 후 복귀 4개월 만에 투어 우승한 벤치치 "전력을 다 했고, 정말 감동이다"
WTA 500 무바달라 아부다비오픈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가 출산 후 투어 복귀 4개월 만에 우승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현지시간 8일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전 세계 랭킹 4위 벤치치가 애슐린 크루거(미국)에게 4-6 6-1 6-1의 역전승으로 통산 9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4월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반년 후인 10월에 복귀한 벤치치는 빠르게 코트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에서도 16강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길을 걷고 있다. 아부다비오픈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출전한 23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벤치치에게는 궁합이 좋은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도 윔블던 우승자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의 톱 플레이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20세의 신예 크루거와 첫 대결한 벤치치는 1세트를 4번이나 브레이크 당하며 내주었다. 하지만 2세트 이후부터 벤치치가 노련한 경험 차이를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2, 3세트 모두 각 한 게임씩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내내 8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한 벤치치가 2시간 23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벤치치는 경기 후 WTA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기쁨을 밝혔다.
"온 힘을 다했다. 첫 세트는 서로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그것을 살리지 못했고, 그 후는 그녀(크루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거기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더 적극적으로 했고, 이후부터 조금 릴랙스할 수 있게 됐다.(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 물론 정말 감동이다."
1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60위대까지 순위를 회복할 전망인 벤치치가 육아와 선수생활의 밸런스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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