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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피겨 렴대옥-한금철, 페어 쇼트 3위 선전…메달 보인다(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38 02.11 21:00

개인 최고점으로 6개 팀 중 3위…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도전

렴대옥-한금철의 환상의 호흡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설하은 기자 =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6개 출전팀 중 3위에 올랐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21점, 예술점수(PCS) 26.47점, 총점 56.68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들의 종전 최고점(49.37점)을 깨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전체 1위는 64.55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가 올랐고 일본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가 58.49점으로 뒤를 이었다.

렴대옥-한금철은 12일 열리는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은퇴)과 함께 페어 종목 동메달을 땄던 렴대옥은 2회 연속 입상에 도전한다.

환상의 호흡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6개 출전팀 중 가장 늦은 6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선 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My Father and Mother's Youthful Days )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온 두 선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를 시작했다.

큰 손동작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선수는 남자가 여자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첫 번째 연기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둘은 이 연기 과제로 기본 점수 5.10점과 수행점수(GOE) 0.41점을 받았다.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뛰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0.76점이 깎였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선 실수가 나왔다.

렴대옥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손을 빙판에 짚으면서 GOE 0.44점을 잃었다.

그러나 이후 연기는 매끄러웠다.

두 선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큰 문제 없이 수행했고, 한금철이 렴대옥을 들고 회전하는 그룹 리프트 레벨 3로 우아하게 연기했다.

둘은 스텝시퀀스(레벨3)에 이어 마지막 과제인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을 실수 없이 처리한 뒤 활짝 웃으며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했고, 렴대옥은 은반 밖으로 나오면서 김현선 코치의 품에 와락 안기며 생글생글 웃기도 했다.

점수 기다리는 렴대옥-한금철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경기를 마치고 김현선 코치와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5.2.11

렴대옥, 한금철, 김현선 코치는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서로의 손을 잡으며 점수를 기다렸다. 세 명은 전광판에 점수가 뜨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두 선수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렴대옥-한금철 조와 피겨 남자 싱글 로영명 등 총 3명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그 메달은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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