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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4일 총회로 집행부 꾸릴까…밀리면 행정·쇄신에 차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97 04.03 21:00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정몽규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가 '첫 단추'인 집행부 구성을 제때 끝내지 못할 경우 각종 행정과 혁신 작업에도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이사회, 오후 2시 정기 대의원총회를 서울 용산구 HDC아이파크몰 내 회의실에서 차례로 개최한다.
협회는 대의원총회를 '정몽규호'의 시작을 알리는 장으로 삼으려 했다. 정 회장에 이은 '2인자'로서 행정을 총괄할 인사를 중심으로 새 집행부 면면을 발표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적임자를 구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총회에서 부회장, 이사 등 집행부를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총회까지 집행부를 꾸리지 못할 가능성을 놓고 "(인선을) 일부만 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다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레까지 다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지만, 내주까지라도 이사 선임을 다 마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정 회장의 발언처럼 이번 총회에서 집행부를 확정하지 못해도 정관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다.
협회 정관상 임원 선임의 주체는 대의원 총회다. 총회가 회장이 추천한 인사를 최종 선임하는 구조다.
하지만 총회는 선임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할 수 있다. 회장은 추후 선임 결과만 보고해도 된다.
회장은 임시 총회를 여는 권한도 보유한 터라, 정 회장이 4일 대의원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뒤 추후 임시 총회를 소집해 임원진을 발표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하나 이같이 협회를 이끌 집행부 구성이 밀릴수록 각종 혁신 조치와 행정에 필요한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
4일 총회는 집행부 확정과 동시에 협회가 3대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으로 정리한 혁신안을 대의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장 집행부와 각 분과 책임자로 어떤 인사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직 구조 개편과 연동되는 쇄신안도 구체적 수준까지는 공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협회의 한 직원은 "(혁신안에 따라) 부서가 신설될 수도, 수평적인 팀 체제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집행부의) 방향성을 몰라서 주요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도 뭐라고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을 이끌어온 보직자들도 집행부 구성·조직 변화에 따라 다른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신사업 추진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할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수장이 선임되려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져야 한다.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도 현재 사령탑이 공백이다.
정 회장의 공약 착수 시점도 미뤄진다.
정 회장은 각종 쇄신안 외 ▲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및 트라이아웃 개최 ▲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공, 디비전 승강제 완성, 2031년 아시안컵 유치 카드 등 장·단기적으로 행정력이 필요한 공약을 꺼낸 바 있다.
이번 총회로 임원진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은 협회 행정 '현상 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현 집행부 인사들에게도 달갑지 않다.
현 집행부의 한 임원은 "아직 꾸려지지 않은 차기 집행부를 의도치 않게 '대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기존 업무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새 업무의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건 당연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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