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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조모상’ 여파인가, ‘인성 논란’ 1705억 좌완 1회도 못 채우고 6실점 강판…이대로 ‘먹튀’ 전락하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57 07.23 03: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성 논란’에 휩싸인 프람버 발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회를 못 넘기고 강판당하는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발데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말 시작부터 난타당한 발데스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3루타를 얻어맞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채웠고, 카슨 켈리와 마이클 부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끝이 아니었다. 니코 호너의 안타로 재차 무사 만루가 됐고, 이안 햅의 높이 뜬 공이 우익수 벤 말제리 앞에 떨어지는 묘한 안타가 되며 다시 한 점을 내줬다.

발데스는 댄스비 스완슨과 케빈 알칸타라를 각각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2아웃을 쌓았지만, 다시 타석에 들어선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결국 디트로이트 벤치는 발데스를 강판했다.

이어 올라온 타이 매든이 스즈키에게 재차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발데스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팀도 2-11이라는 큰 격차로 완패하며 발데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실 발데스의 이날 부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발데스는 지난 13일 조사자 명단에 등재됐다.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결국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곁에서 임종을 지켜드리고 돌아왔다.

현지 매체 ‘M라이브’의 야구 전문 기자 에반 우드베리에 따르면, 발데스는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내가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셨고,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분이었다”라며 “항상 야구를 사랑했고 내 가장 큰 팬이 돼주셨다”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발데스는 지난 19일 조사자 명단에서 해제돼 선수단에 복귀했고, 이날 컵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는지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한 등판 결과를 남겼다.

그런데 문제는 발데스의 부진이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발데스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108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57이 됐다. 퀄리티스타트(QS)는 10번으로 적지 않은 편이지만, 대량 실점하며 무너진 경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까지 MLB 통산 81승에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고, 이닝 소화력도 뛰어났던 그다. 이에 디트로이트가 FA 시장에서 3년 1억 1,500만 달러(약 1,705억 원)의 계약을 선사하며 그를 영입했는데, 계약 규모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성 논란’까지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발데스는 포수와의 사인이 맞지 않아 홈런을 맞았다는 이유로 포수의 사인을 거부하고 속구를 던져 포수 가슴팍에 공을 맞혔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당시 발데스와 포수 세사르 살라사르는 단순한 ‘사인 미스’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백투백 홈런을 맞고 나서 곧바로 빈볼을 던졌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올해 만 32세의 베테랑 선수가 ‘금쪽이’의 면모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으니, 디트로이트도 속이 타들어 갈 따름이다. 점점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 가는 가운데, 남은 계약 기간에 평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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