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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고동락 거제시 씨름…이다현과 결별 뒤 하락세”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31 02.12 12:00

“7년 동고동락 거제시 씨름…이다현과 결별 뒤 하락세”

 

거제시와 7년 동안 동고동락해온 이다현의 결별 소식으로 씨름계가 떠들썩하다.

 

이번 사태는 간단히 말해 전문 에이전트 없이 이루어진 이다현 선수와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빚은 해프닝이다. 이다현 측은 이다현이라는 엄청난 상품성을 보고 달려든 타 씨름단의 현금 유혹을 뿌리치고 거제시를 믿고 7년 동안이나 신뢰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요즘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그것도 스타의 반열에 오른 스타 선수가 이런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그 자체로 훈훈한 스토리로 남을 뻔했다.

 

말그대로 일은 꼬였다. 거제시는 킹 메이커를 목표로 해야 했지만 스스로 킹이 되려했다. 그러나 거제시는 이다현 없는 올해, 첫 대회부터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거제시청씨름단의 역사

 

거제시청씨름단의 역사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당시 거제시장이었던 권민호(69세)씨는 지역경제의 대들보로서 많은 역할을 하는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보존 육성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계승해 나가기 위해 씨름단 창단을 결정했다.

 

거제시청씨름단은 창단 후 이다현선수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 덕분에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2020년 정식 출범된 민속씨름리그 대회에서 거제시청씨름단은 여자천하장사 3회, 단체전 우승을 7회 차지하며 전국 여자씨름단 중 최 강단임을 입증했다. 2023년 104회 전국체전 여자부 씨름경기에서는 거제시청 씨름단 소속 선수들이 경남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명문씨름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이다현

 

이다현은 2018년 거제시청 씨름단에 입단하여 본격적인 씨름 경력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부터 주요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고, 2020년에는 여자 씨름 최초로 전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으며 작년에 열린 설날장사, 단오장사 ,추석장사, 여자천하장사, 전국체전 등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씨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다현선수는‘2024 구례 여자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개인통산 27회(무궁화장시24회, 여자천하장사 3회, 설날장사 5연패, 전국체전 금메달 3연패)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명문씨름단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이다현선수는 거제시청씨름단 재직 시에도 역사적인 성과만큼이나 지역 사랑에서도 남다름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상금 300만 원과 단체전 상금 200만 원을 보태 거제시 희망복지재단에 성금 500만 원을 기탁 하기도 했으며, 졔룡초등학교 씨름운동부에도 15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쾌척하여 체육 유망우수선수를 돕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부산광역시씨름협회로 떠난 이다현은 여전히 승승장구지만, 거제시는 그렇지 못했다. 이다현은 또 다시 우승을 이뤄냈다. 무궁화급(80kg 이하) 결승에서 임정수(괴산군청)를 2 대 1로 눌렀다. 설날 대회에서 무려 6년 연속 정상 등극이다. 이다현은 2020년부터 한번도 이 대회 무궁화급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이적 뒤 첫 대회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이다현은 지난해까지 거제시청에서 뛰다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다현은 통산 무궁화급 26회 우승의 위업을 쌓았다. 여자천하장사도 3회 달성했다. 이다현은 지난해 여자천하장사 등 무려 6관왕에 올랐다. 거제시 씨름 애호가들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강석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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