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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스미레 꺾고 이붕배 우승…입단 후 첫 타이틀 획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97 03.14 00:00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늦깎이' 프로기사 김다빈(24) 3단이 입단 2년 만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다빈은 13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이붕배 신예최고위전 결승 3번기에서 나카무라 스미레(16) 4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빈은 1국에서 종반까지 팽팽한 형세를 이어가다 스미레의 막판 실수를 틈타 3집반승을 거뒀다.
2국에서는 스미레에게 대마를 잡혀 불계패했다.
최종 3국에서는 좌변에서 대마를 잡아 우세를 확보한 뒤 218수 만에 불계로 우승을 확정했다.
대국 후 김다빈은 "이붕배는 저처럼 늦게 입단한 중고 신인들에게 정말 감사한 대회인 것 같다"라며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특히 전체 기전에서 본선 진출을 많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다빈은 2023년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해 비교적 늦은 나이인 22세에 프로기사가 됐다.
하지만 입단 이후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높은 랭킹 51위까지 오른 그는 데뷔 2년 만에 처음 진출한 결승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는 3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세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붕배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우승을 차지한 김다빈 3단은 승단 규정에 따라 4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김다빈, 스미레 꺾고 이붕배 우승…입단 후 첫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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