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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피겨 차준환·김채연, 데칼코마니 우승…최강 일본 선수에 역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5 02.14 15:00

나란히 은메달 후보로 꼽힌 뒤 쇼트프로그램까지 2위

프리스케이팅 뒤에서 두 번째 차례도 똑같아…공동취재구역에서 우승 확인

피겨 차준환·김채연, 사상 첫 남녀동반 금메달

(하얼빈=연합뉴스) 박동주 서대연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여 우승을 휩쓸었다. 사진은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채연(왼쪽 사진)과 차준환(오른쪽 사진). 2025.2.13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꼭 닮은 과정을 거치며 동계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했고, 차준환은 바로 이어진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은메달' 후보였다.

평소 아시안게임 피겨에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 예상을 깨고 간판 선수들을 파견했다.

남자 싱글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 여자 싱글엔 최근 3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사카모토 가오리가 나왔다.

가기야마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310.05점으로 차준환(296.03점)보다 높다.

특히 가기야마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개, 프리스케이팅에서 4개의 고난도 4회전 점프를 뛴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2개를 수행한다.

프로그램 자체의 난도 차이가 크다.

사카모토도 마찬가지다. 개인 최고점 236.09점으로 김채연(208.47점)을 압도했다.

피겨 차준환·김채연, 사상 첫 남녀동반 금메달

(하얼빈=연합뉴스) 박동주 서대연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여 우승을 휩쓸었다. 사진은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채연(위)과 차준환(아래). 2025.2.13

경기 흐름은 예상처럼 흘러갔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인 94.09점을 획득해 1위 가기야마(103.81점)과 격차를 보였다.

김채연도 쇼트프로그램에서 71.88점으로 사카모토(75.03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축하와 화합의 시간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 은·동메달을 딴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와 요시다 하나의 도움을 받아 태극기를 두르고 있다.
김채연은 이날 경기에서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5.2.13

은메달 획득에 그칠 것 같았던 두 선수는 13일 극적으로 역전했다.

김채연은 이날 낮에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면서 개인 최고점인 219.44점을 마크해 점프 실수를 한 사카모토(211.90점)를 꺾고 우승했다.

이어 열린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이 281.69점으로 실수를 연발한 가기야마(272.76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김채연은 모든 선수 중 뒤에서 두 번째로 뛰었고, 차준환 역시 뒤에서 두 번째 차례에서 연기했다.

여자 싱글 마지막은 사카모토, 남지 싱글 마지막은 가기야마가 뛰었다.

김채연과 차준환은 나란히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 도중 금메달 확정 상황을 인지했다.

완벽했던 연기

(하얼빈=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2025.2.13

두 선수의 반응도 판박이처럼 닮았다.

두 선수는 극적인 우승에도 차분하게 소감을 밝히며 경쟁 선수들을 존중했다.

김채연은 "얼떨떨하다. 믿기지 않는다"라며 "사카모토는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딱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경기 내용에 만족했고, 후회가 없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 피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두 선수는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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