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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사고 창원NC파크 합동 감식…"사고원인 규명 주력"


경남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는 국과수 소속 3명, 경찰 과학수사 요원 7명 등 총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야구장 3루 쪽 매점 인근 구단 사무실 외벽에 고소 작업차를 타고 올라가 외벽구조물 '루버'가 추락한 부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또 인근에 있는 루버도 살펴보면서 추락한 루버 위치와 비교했다.
이번 사망사고는 추락한 루버에 관중이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치면서 발생했다.
합동 감식에서 경찰은 루버 추락과 관련해 구장 설계 혹은 시공상의 결함이 있었는지 등 여러 부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루버의 공학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감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책임 등과 관련한 쟁점 사항에 대해 "구장 관계자들과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있고, 사고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자를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언론보도 등에서 구장 관리와 책임 주체가 창원시설공단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와 법적인 판단을 좀 더 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감식 결과는 언제 나올지 미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께 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뒤 치료받다가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숨졌다.
이 사고로 A씨 친동생인 10대 B씨와 30대 관중 C씨도 다쳤다.
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다.
평소에는 고정된 상태였으나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이후 창원NC파크 3루 쪽 입구에는 고인인 A씨를 추모하는 글과 조화가 빼곡히 들어찬 상태다.
지난 3일 창원시와 시 산하기관인 창원시설공단,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 수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경찰, 사망사고 창원NC파크 합동 감식…"사고원인 규명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