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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최단 221경기 만에 5천득점 돌파…역대 5위도 가시권

스포츠뉴스 0 36 12.14 15:16

통산 5천1점으로 역대 부문 5위 한송이에 320점 차 접근

부상 없이 꾸준히 점수 쌓으면 5라운드 막판 추월 가능성

5천득점 기준 기록상을 받은 흥국생명의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역대 여섯 번째로 통산 5천득점을 돌파해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1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14점을 추가하며 통산 5천1점을 기록했다.

통산 5천득점은 이 부문 역대 1위(7천755점)인 양효진(현대건설)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5천896점), 황연주(현대건설·5천794점), 정대영(은퇴·5천653점), 한송이(은퇴·5천321점)에 이어 여섯 번째다.

김연경의 통산 5천득점 돌파는 역대 최단 기간인 221경기 만에 이뤄냈다는 점이 놀랍다.

기존에 가장 빨랐던 박정아의 337경기보다 무려 116경기를 앞당겼다.

경기당 평균 20득점 안팎을 꾸준하게 올렸기에 가능했던 대기록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앞)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에서 활동했다.

V리그는 2024-2025시즌이 여덟 번째 시즌이다.

김연경은 늘 팀의 주포였고, 매 시즌 500점 이상을 올렸다.

35세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75점을 생산했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272점(경기당 평균 19.4점)을 뽑아 득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기업은행전에 공격하는 김연경(뒤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거포들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9위의 강소휘(한국도로공사·226점)를 멀찌감치 따돌린 가장 높은 순위다.

올 시즌 공격성공률에서 48.51%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퀵오픈(성공률 55.36%)도 역시 부문 1위다.

김연경의 통산 득점에서 다음 목표는 역대 이 부문 5위인 한송이의 추월이다.

은퇴한 한송이와 격차는 320점 차에 불과해 22경기를 남겨둔 이번 시즌 이르면 5라운드 막판이나 6라운드 초반에 달성할 수도 있다.

김연경이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부상 없이 경기당 꾸준하게 20득점 안팎을 기록한다면 5천400점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개막 후 파죽의 14연승으로 기존 팀 최다연승 기록(13연승)을 갈아치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두 차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연승(15연승)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5천득점을 돌파한 김연경이 여자부 팀 최다연승 기록까지 경신할지 주목된다.

◇ V리그 여자부 5천 득점 달성 일지(12월 13일 현재)

구분 선수(달성 당시 소속) 날짜 경기 수 현재 득점
1호 황연주(현대건설) 2017년 12월 5일 354 5천794점
2호 양효진(현대건설) 2019년 2월 3일 338 7천755점
3호 정대영(한국도로공사) 2020년 12월 1일 412 5천653점
4호 한송이(KGC인삼공사) 2021년 2월 3일 445 5천321점
5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2023년 1월 21일 337 5천896점
6호 김연경(흥국생명) 2024년 12월13일 221 5천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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