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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리버풀 꺾고 리그컵 제패…70년 만에 푼 우승 갈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27 03.17 12:00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려 70년을 이어온 국내대회 우승 갈증을 풀었다.
뉴캐슬은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1955년 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메이저 국내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규 1부 리그(현재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3개 대회가 잉글랜드의 축구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다.
뉴캐슬은 FA컵에서 6차례, 1부 리그에서는 4차례 우승했으며, 리그컵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대회까지 통틀어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의 전신 중 하나인 인터시티페어스컵에서 1968-1969시즌 우승한 게 마지막이었다.
영국 북동부를 대표하는 강호였던 뉴캐슬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2부 리그를 넘나들며 하락세를 탔다.
EPL 출범 뒤에는 대부분의 시즌을 1부에서 보냈다. 두 차례 강등될 때마다 곧바로 승격했다.
그러나 EPL은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3억500만 파운드에 인수된 뒤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전력을 꾸준히 끌어올리더니, 2021년 PIF 인수 뒤 지휘봉을 잡은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 아래 역사에 남을 쾌거를 이뤄냈다.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한 리버풀은 한 주 사이 2개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
FA컵에서는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다.
리버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국내·유럽 대회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EPL 하나만 남았다.
뉴캐슬은 이날 공 점유율은 34%로 낮았으나 슈팅에서 17-7, 유효슈팅에서 6-2로 크게 앞섰다.
전반 추가시간 댄 번이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7분에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골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리버풀은 후반 49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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