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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만 21개' 레전드 뮐러도 손흥민은 무섭나?...LAFC전 앞두고 허장성세 "이번 시즌 특별해" 현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1 11.06 00: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버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FC(LAFC)의 다음 상대는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FC다. 그리고 경기 전 뮐러는 자신감에 찬 메시지를 전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밴쿠버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하루 뒤인 3일, LAFC는 텍사스주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오스틴FC를 4-1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은 손흥민 대 뮐러라는 초호화 대진이 성사됐다.

정규리그 성적만 보면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밴쿠버는 18승 9무 7패(서부 2위), LAFC는 17승 9무 8패(3위)로 시즌 내내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뮐러는 완벽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4일 독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특별하다는 걸 모두 느끼고 있다. 분위기가 최고고 도시 전체가 플레이오프에 들떠 있다”고 말했다.

또 “팀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다. 빠른 측면과 강한 중원, 안정적인 빌드업 안에서 나는 조율하고 기회를 만들어 마무리할 수 있다”며 팀 전술에 대한 만족도도 드러냈다.

실제로 뮐러는 MLS 합류 후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9골 4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밴쿠버 공격을 이끌며 손흥민 못지않은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밴쿠버는 핵심 전력들이 줄부상을 겪고 있다. 수비 핵심 트리스탄 블랙먼이 9월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득점 1위 브라이언 화이트(22골)도 10월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예스퍼 쇠렌센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가능하면 빨리 복귀시키고 싶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정 선수 라이언 골드 역시 무릎 부상 여파로 최근 댈러스전에서 각각 14분, 15분만 뛰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시즌 내내 재활과 출전을 반복한 만큼 LAFC전 선발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밴쿠버가 믿을 수 있는 건 뮐러의 ‘우승 DNA’뿐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25년간 활약하며 749경기 248골 27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13회, DFB포칼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그리고 두 차례 트레블(2012/13, 2019/20)을 달성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서부 콘퍼런스 8강부터는 단판 승부가 펼쳐지며, LAFC는 손흥민, 부앙가 등 주전 대부분이 건재하다. 객관적인 전력과 컨디션을 고려하면 밴쿠버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뮐러 역시 이 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특유의 능청스러운 자신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약간의 허세로 상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TNT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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