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韓기록 깨지는 거 아니야? ‘코리안 특급’ 박찬호 추격하는 다르빗슈, 통산 114승 달성! “조금 더 던지고 싶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현역 아시아 투수 최다승 보유자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박찬호·124승)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르빗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막아 지난 8월 23일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1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다르빗슈는 통산 114승에 도달하며,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최다승 기록(124승)까지 불과 10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날카로웠다. 첫 두 타자를 땅볼로 솎아 내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든 뒤,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다르빗슈는 2회 안타 하나만 내줬고,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그러나 4회 초 선두 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5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에는 몸 맞는 공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교체됐다. 직후 불펜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홈런을 맞으면서 다르빗슈의 자책점이 2점 더해졌다.
이날 총 82구를 던진 다르빗슈는 최고 구속 155km를 찍는 등 시즌 막바지에 상승 기운을 보였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콜로라도를 9-6으로 제압하며 다르빗슈의 승리를 지켜줬다. 그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3이 됐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투심의 움직임을 과제로 꼽아왔으나, 이날은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들며 루킹 삼진도 잡아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가 점점 진행될수록 몇 경기 전 좋았을 때의 투심이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유난히 조기 교체가 많았던 다르빗슈는 직전 등판에서 기록한 91구가 시즌 최다 투구였다. 이날 역시 82구에서 강판을 당하자 “조금 더 던지고 싶었다. 이제부터 힘을 주겠다 싶은 순간에 교체가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 흐름도 있고 감독의 판단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 개인으로서는 더 오래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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