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불 야구의 진수 보여준 필라델피아, 다저스 꺾고 2년 연속 동부지구 왕좌 수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맞불 야구를 제대로 펼쳤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필라델피아는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번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5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다저스는 5회 말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1-2 역전했다. 계속된 1사 2, 3루서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점수는 1-3.

6회까지 무득점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7회 다시 불을 뿜었다. 필라델피아는 1사 3루에서 브라이슨 스캇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웨스턴 윌슨이 시즌 5호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4-3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도 끈질겼다. 2사에서 터진 베츠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 초 브라이스 하퍼가 시즌 27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디 파헤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 갔다.
10회 초 필라델피아는 다저스 마무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상대했다. 1사 2루에서 나선 하퍼는 고의 사구로 출루했다. 곧이어 주자 2명 모두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J.T. 리얼무토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5로 앞서갔다.
앞선 5회 베츠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은 장면을 되갚은 셈이었다.

다저스는 10회 말 만회점을 뽑지 못해 그대로 졌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고의사구와 알렉스 콜의 볼넷이 이어져 1사 만루를 일궜지만,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맥스 먼시가 1루수 땅볼을 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홈런에는 홈런, 희생플라이에는 희생플라이로 맞대응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끝내기 위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뒷심이 2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어졌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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