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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정현 "2위 놓쳐 아쉽지만…지난해처럼 6강→챔프전 목표"


문정현의 소속팀 kt는 8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68-64로 꺾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시즌 전적이 33승 21패로 같고,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했지만, 상대 골 득실에서 밀려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문정현은 "홈 팬 앞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아쉬움이 많다"며 "해볼 만한 2위 싸움이었는데 연패하는 바람에 힘이 다 빠져 버렸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나오고, 조던 모건이 빠진 것도 아쉬웠다"는 문정현은 "선수 공백에 따른 체력 소모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다만 아쉬울 뿐"이라며 최종전 승리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문정현은 "좀 더 마인드가 성숙해진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걸 좀 더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좋아진 것 같다"며 "주위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팀원 얘기만 듣는 점 등 자세가 더 발전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 kt는 정규리그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오는 12일 오후 2시 시작되는 6강 PO에서 맞붙는다.
문정현은 "오히려 6강부터 시작해서 잘된 것 같다. 우리가 오랜만에 하는 경기를 못한다"며 웃은 뒤 "오히려 죽었다 생각하고 지난해처럼 6강을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생각이다. 온몸을 불사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t는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2승 4패로 밀렸다.
문정현은 "(진 경기도) 다 우리가 이기다가 마지막에 아깝게 진 경기"라며 "한국가스공사가 무섭다기보다는 일단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PO에 앞서 문정현은 "팀이 좋을 땐 좋은데, 무너지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좀 더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수비도 더 강화한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를 지휘하는 송영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이슈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 감독은 "레이션 해먼즈가 고군분투했고, 국내 선수들도 디펜스를 비롯해 궂은일을 적극적으로 해줬기에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PO를 준비해서 좀 더 좋은 팀이 되고 높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허훈도, 하윤기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는 송영진 감독은 "그런 부분을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며 "아쉬움이 있는 만큼 더 열정적으로 PO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전창진 KCC 감독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도 올 시즌은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 감독은 "힘든 시즌이 오늘로써 끝났다. 부산 팬들에게 상당히 죄송하다"며 "KCC가 내년엔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서 팬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거라는 약속을 드린다. 앞으로 계속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kt 문정현 "2위 놓쳐 아쉽지만…지난해처럼 6강→챔프전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