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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박지훈 "4R 꼴찌→6R 6위로 치고 올라와…이런 적 처음"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26 03.26 00:00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쾌조의 5연승으로 단독 6위에 올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 나간 안양 정관장의 주장 박지훈이 "신인 때부터 통틀어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자기 팀을 대견스러워하며 PO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지훈이 뛰는 정관장은 25일 경기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3-84로 물리쳤다.
5연승을 질주한 정관장은 원주 DB를 반 경기 차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가 됐다.
정관장이 5경기, DB가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시즌 막판까지 6강 PO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 10연패에 빠지기도 하고 최하위에서 헤매던 정관장은 지난 1월 말 5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최근 18경기에서 14승을 쓸어 담았다.

박지훈은 "4라운드 꼴찌에서 6라운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신인 때부터 경험한 걸 돌이켜봐도 이런 적은 없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자기 팀 퍼포먼스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PO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 자력으로 PO행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분위기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박지훈은 "경기에 안 뛰는 선수,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피드백을 해준다"며 "모두가 똘똘 뭉쳐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전했다.
코트에서 하이파이브로 더욱 힘차게 파이팅을 불어 넣는 박지훈은 "내가 주장이라서 더 하는 건 아니다. 다들 파이팅을 외친다. 주장인 나는 더 독려하고 격려해야 한다. 팀이 흔들릴 때 나까지 흔들려서도 안 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이날 3점포 16방을 터뜨리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는데, 하비 고메즈(17점)가 무려 5개를 꽂아 넣었다.
박지훈은 "고메즈의 코너 3점포 성공률이 50%가 넘는 걸로 안다"며 "그런 만큼 고메즈의 찬스를 많이 살려 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메즈의 초반 슛 성공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쏘지 말라는 말을 절대 안 한다"며 "고메즈가 후반에도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봤다.
박지훈은 "돌파나 투맨 게임을 할 때 고메즈가 타이밍에 맞게 움직여줘서 찬스가 많이 난다"며 둘의 호흡도 자랑했다.
정관장은 4쿼터 한때 18점 차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까지 소노에 끈질기게 추격당해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박지훈은 "이겨서 좋긴 하지만, 이기고 있을 때 아쉬운 부분을 다듬으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최하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업' 되고 이런 것도 좋지만, 사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들뜬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선수를 지적하고 큰소리칠 때도 있다"는 김 감독은 "그보다는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정관장 박지훈 "4R 꼴찌→6R 6위로 치고 올라와…이런 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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