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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나가 빨리 나가!' 손흥민, 실시간 이례적 '분노 표출'→교체 아웃 도중 대기심, 지속적 손짓 '아웃 지시' 포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28 09.23 18:00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이 교체 아웃 도중 분노를 표출하는 놀라운 상황이 연출됐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35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LAFC는 4위(14승 8무 7패·승점 50)에 안착하게 됐다. 사실 경기 전 이미 세인트루이스 시티 SC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3-1로 꺾으면서 LAFC의 2025 MLS 아우디컵 진출은 확정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승패 자체보다는 팀 분위기와 상징성이 더 큰 경기였다.

 

특히 이날은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구단 창단 멤버이자 ‘레전드’로 불리는 카를로스 벨라가 경기장을 찾았고, LAFC는 그에게 헌사를 보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선수단 역시 벨라의 앞에서 투혼을 불태우듯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4분 브리얀 베라에게 통한의 중거리포를 허용하긴 했으나, 전반 추가시간이 시작된 지 30초 만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빠르게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기세를 탄 LAFC는 곧바로 역전했다. 추가시간 2분 뒤 손흥민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와의 패스 플레이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왼발을 휘둘렀다. 20m 거리에서 날아간 슈팅은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LAFC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73분 손흥민과 앤드루 모란의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모란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3-1이 됐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자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후반 39분 제레미 에보비세를 넣고 손흥민을 빼줬다. 역전의 주역으로 활약한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자,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곧바로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중 언쟁을 벌인 것이다. 체룬돌로 감독까지 직접 달려와 상황을 진정시킬 정도로 긴박했다.

다행히 손흥민과 상대 측 모두 곧 진정했고, 경기는 정상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LAFC는 4-1 완승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일각에서는 상대 선수나 스태프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공개된 영상으로 미뤄볼 때 대기심과의 마찰이었다. 당시 대기심은 손흥민에게 교체 지연을 지적하며 빨리 나가라고 지속적으로 손짓을 했고, 손흥민은 이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 FC,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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