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든지 벤치 달구든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615억 애물단지' 안토니에게 '최후통첩' 날렸다! "이적 제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궁지 내몰린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구단은 하루빨리 그를 내보내기 위해 '최후통첩'까지 보낸 상황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맨유가 올여름 브라질 윙어 안토니를 처분하기 위해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 매체 '알 피날 데 라 팔메라'의 보도를 인용 "안토니 역시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복귀를 희망하지만, 맨유는 다른 구단으로의 완전 이적을 선호한다. 이에 맨유는 2025/26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까지 다른 팀에서 받은 완전 이적 제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내년 1월까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현재 사실상 맨유에서 입지를 상실한 상태다. 입단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분위기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토니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AFC 아약스에서만 82경기 24골 22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
에레디비시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기량을 펼치자 자연스레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더욱이 아약스에 합을 맞춘 에릭 텐하흐 감독까지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기에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었다.

결국 맨유는 2022년 8월 이적료로 무려 1억 유로(약 1,615억 원)를 쾌척해 안토니를 영입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안토니는 첫 시즌(2022/23) 44경기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적응기이길 바랐으나, 다음 시즌은 더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더해 텐하흐 감독이 경질, 후벵 아모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난 후 안토니는 아예 전력 외 판정을 받고 말았다.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안토니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리가 중위권 베티스로 임대 떠났다. 다행히도 안토니는 경기력을 회복하며 26경 9골 5도움을 뽑아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베티스도 완전 영입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으나, 맨유의 과도한 이적료 요구로 일단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맨유로 복귀한 후에도 안토니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안토니를 다음 시즌 구상에서 아예 배제했으며, 팀 훈련도 제외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 투어에서도 안토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위기에 몰린 안토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맨유는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베티스가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이라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