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가 더 잘하는데' 다저스, 트레이드로 데려온 스튜어트는 IL행, 대신 합류한 엔리케스는 164.8km '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차라리 불펜 보강을 아예 하지 말 걸 그랬다. LA 다저스가 종전의 실패했던 행보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MLB.com' 소속 소냐 첸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브록 스튜어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첸 기자는 "13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또 다른 불펜 투수를 잃었다"라며 "우완 투수 스튜어트가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4일 전부터 통증을 느꼈으며 다저스는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고 빠르게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 스튜어트의 부상은 매우 큰 손실"이라며 "명백하게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한 요소이며 부상 때문에 그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영입한 유일한 불펜 자원이다. 당초 다저스는 조안 듀란(필라델피아 필리스), 그리핀 잭스(탬파베이 레이스), 라이언 헬슬리(뉴욕 메츠), 데이비드 베드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과 연결됐으나 태너 스캇, 브루스터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을 고려해 소소한 보강을 펼쳤다.

다만 다저스 팬들은 소소한 보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간 트레이드 데드 라인 시점에서 보강을 적게 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시즌 조시 필즈를 데려왔으나 월드시리즈에서 패했고, 2019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무키 베츠를 영입한 2020시즌, 토미 에드먼, 마이클 코펙을 데려온 2024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등 굵직한 선수를 보강했던 2017~18년에도 월드시리즈에는 나선 바 있다.

다저스는 우선 스튜어트를 대신해 '강속구 유망주'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콜업했다. 로버츠 감독은 "엔리케스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그를 우타자 상대 위험한 상황에서 투입해 어떻게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13일 경기에서 엔리케스는 기대에 부응했다.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브라이스 테오도시오를 3루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잭 네토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놀란 샤누엘은 2루 라인 아웃으로 정리하며 1이닝 삼자범퇴로 등판을 마쳤다. 엔리케스의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02.4마일(약 164.8km)에 달해 에인절스 타자들이 꼼짝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마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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