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OPS 0.800도 안 되는데 ML 도전하나? WBC 국제 유망주 랭킹 7위 출신 강백호, 옐리치 소속 파라곤 스포츠와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KT 위즈)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맞손을 잡았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공식 SNS를 통해 강백호와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은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한국 야구 스타 강백호 선수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8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MVP 출신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를 비롯해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더스틴 메이(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고객으로 둔 대형 에이전시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백호는 군복무 문제도 해결해 해외 진출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강백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 FA 최대어로 꼽혔다. 1999년생으로 아직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26살의 어린 나이에 해마다 3할 근처의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해 많은 팀의 구애를 받았다. 특히 1루수와 외야는 물론 포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 범용성도 넓은 편이다.
이에 강백호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은 물론 국내 잔류 시 최대 150억 원 이상의 계약 총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FA를 앞둔 시점. 그는 'FA로이드'가 아닌 오히려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가치가 떨어졌다. 현재까지 62경기에 나서 타율 0.255 10홈런 39타점 OPS 0.784에 그쳤으며 지난 5월 말에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약 8주 정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또, 포지션이 정해져 있지 않아 오히려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강백호를 이번 시즌만 놓고 평가하기엔 쉽지 않다. 그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BA) 기준 유망주 랭킹 전체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1위와 2위는 각각 사사키 로키(다저스)와 2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였으며 이정후와 김혜성이 4위와 9위에 올랐다.
사진=KT 위즈 제공,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공식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