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亞 GOAT 손흥민, 30분만 뛰어도 ‘축구 불모지’ 美 뒤흔든다…“MLS 역사상 최대 화젯거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불모지 미국에서도 손흥민(LAFC)을 향한 관심은 엄청나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식통 파비안 렌켈은 1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LA를 제외하고 손흥민을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뉴욕”이라며 “손흥민은 MLS 역사상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리오넬 메시 영입에 버금가는 수준의 인기”라고 전했다.

지난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 이적을 공식화한 손흥민은 불과 약 30분가량의 데뷔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이미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되면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교체와 동시에 경기장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로 ‘레전드’의 미국 무대 첫걸음을 환영했다.

투입 직후인 후반 22분 첫 슈팅으로 몸을 풀었고, 6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을 힐킥으로 연결하며 여전한 감각을 뽐냈다.
후반 25분 시카고가 조나탄 밤바의 돌파로 역전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은 곧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파울을 이끌어냈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앙가가 이를 마무리해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여기에 데뷔전 다음 날인 11일,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 데뷔전, 오스틴 FC의 다음 행보 등 매치데이 28 주요 소식’이라는 제목의 종합 리뷰를 게재했다.
MLS는 “승리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팬들에게 전설에 가까운 데뷔전을 선사했다”며 손흥민의 데뷔전을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LAFC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점 1점을 더해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승점 37)로 한 계단 올라섰다. LA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7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과연 데뷔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는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LAFC X, 폭스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