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급 투수가 LG에 왔네!, 대체 외국인 선수 톨허스트 최고 구속 153km '쾅', 7이닝 무실점 완벽투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충격적인 데뷔전이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톨허스트는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선 톨허스트는 선두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을 152km/h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허경민 역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리그 최고의 타자 안현민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는 완벽 그 자체였다. 강백호와 장성우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상수 역시 높은 쪽 패스트볼로 유혹하더니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아웃을 유도했다.
3회 1사 후 톨허스트는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권동진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했다. 공 3개만으로 한 이닝을 처리하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했다.
4,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은 톨허스트는 7회 2사 후 안현민에게 3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강백호를 1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해 7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톨허스트의 7회까지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다. 완봉도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데뷔 후 첫 등판이었으며 타선 역시 그에게 무려 7점을 지원해 마음 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 시즌 LG는 지난 포스트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안정화'를 추구했다. 그가 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을 때도 강한 믿음을 보이며 동행을 원했으나 후반기에도 종전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자 결국 교체를 택했다.

LG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택한 선수는 톨허스트였다.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한 그는 선발 투수로 1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빈스 벨라스케스에게 묻혀 존재감이 떨어졌으나 톨허스트는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이닝 동안 삼진도 7개나 잡아냈으며 무엇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KBO 최고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한편, LG는 8회가 진행 중인 현재 KT에 7-2으로 앞서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