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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펄펄, 메이저 경쟁자들은 털썩…MLB가 보인다


마이너리그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하고, 소속 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에 빈자리가 나야 한다.
김혜성은 두 가지 선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분위기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활약으로 타격 순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308, 9타점, 10득점 4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73을 마크한 김혜성은 팀 내 타격 4위, 득점 1위, 타점 2위, 도루 2위, OPS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구단은 홈페이지에 김혜성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다저스의 부름을 받기 위해선 MLB에서 뛰는 기존 선수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김혜성의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엔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버티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16, 3홈런, 8타점, OPS 0.974로 맹활약 중이다.
2루는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책임지고 있다.
그는 낮은 타율(0.235)을 기록 중이지만, 홈런을 6개나 쏘아 올렸다. 수비력도 좋다.
다만 다저스는 외야수 문제가 심하다. 특히 외야수 안디 파헤스의 부진이 눈에 띈다.
파헤스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시즌 초반 워낙 부진한 탓에 시즌 타율이 0.162에 머물러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가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내·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에드먼에게 외야 한 자리, 김혜성에게 2루를 맡기는 것이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저스 유틸리티 백업 선수들도 부진하다.
크리스 테일러는 이날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0.143까지 떨어졌다. 같은 역할을 맡은 미겔 로하스도 이날 2타수 1안타를 쳤지만 시즌 타율은 0.125로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김혜성은 펄펄, 메이저 경쟁자들은 털썩…MLB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