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욕!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월드컵서 대한민국 기둥 역할 하고 싶어" 항소→북중미 1년 앞두고 무…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황의조와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간의 계약이 종료됐다. 기존 계약은 6월 30일까지였지만, 구단은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일(한국시간) 기준 황의조를 소속팀이 없는 선수로 표기했다.

이는 임대생 신분이던 황의조가 구단과의 계약 연장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알란야스포르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엔 황의조와 새로운 조건에 서명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황의조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19/20 시즌 FC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했다.
유럽 주요 무대인 프랑스에서 약 4년 동안 활약한 황의조는 98경기 29골 7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으며 향후 축구계를 이끌 재목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20/21 시즌, 2021/22 시즌의 경우 리그에서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전방 공격수는 유럽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딛고 승승장구했다. 확실한 고점만큼이나 추락도 빨랐다. 지난 2022년 여름 프리미어리그(PL) 진출의 꿈을 안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 FC서울, 노리치 시티 등을 거쳐 2024년 2월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2023/24 시즌 후반기 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끝낸 황의조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7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시즌 막바지 가벼운 몸놀림 아래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알란야스포르는 그와의 동행을 택하지 않았다. 문제는 황의조가 다른 팀을 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에 가깝다는 점이다. 특히 여타 유럽파 선수들과 달리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엔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한 개인사 리스크가 결정적이다. 뉴스1 등의 지난달 22일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2심 재판서 1심의 징역형 집행 유예가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황의조는 항소심 재판부에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대한민국 간판 공격수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월드컵서 대표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의조가 북중미행에 함께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소속팀을 구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가운데 국내 여론을 고려할 때 대표팀 선발은 불가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11월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의조가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선 협회가 기존 입장을 철회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어떠한 동기도 없는 게 현실이다.
사진=뉴스1, 알란야스포르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