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단장 왜 이러나…'부상 투혼' 김민재, '충격 불륜 논란 MF' '동일 선상' 놓았다! "이적시장 관망, CWC…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부상 투혼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김민재와 불륜 논란으로 문제를 빚은 주앙 팔리냐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다.
독일 매체 '메르쿠어'는 1일(한국시간)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단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이적 후보 선수들도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팔리냐와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팔리냐는 뮌헨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잔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반면 김민재는 좋은 조건이 제시된다면 이적에 열려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두 선수 모두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뮌헨에서 두 선수의 입지가 제일 불안하다는 뜻이다. 막스 에베를 단장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CR 플라멩구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16강전 이후 인터뷰에서 "CWC는 두 선수 모두와 함께 치를 것이다. 이 대회에서는 둘 다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후에 이적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며 곧 열릴 여름 이적시장의 초반에는 두 선수를 매각하지 않을 방침을 공고히 다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적을 아예 배제하진 않는 입장이었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미뤄보아 뮌헨은 김민재의 대체자를 찾는 것은 분명한 듯 보인다. 일례로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SL 벤피카 소속 센터백 토마스 아라우주를 영입 후보 목록에 올려놓았다.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힐 정도였다.

다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팔리냐와 김민재가 동일 선상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 내에서 요주아 키미히(4,377분)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3,595분)을 가졌다.
반면 팔리냐는 김민재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24경기 출전해 무득점 무도움을 기록했으며 970분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외부 평가 역시 최악이었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가 발표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분데스리가 선수' 순위에서 팔리냐가 13.4%의 압도적인 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더욱 뼈아픈 건 이 결과가 팬 투표가 아닌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다는 점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활약으로 낙인찍힌 셈이다.
실력 문제와는 별개로 멘탈과 사생활 역시 김민재가 월등하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통증을 참아가면서까지 경기를 뛰었고, 끝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견인할 정도로 대단한 헌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팔리냐는 불륜 논란에까지 휩싸인 적이 있다. 포르투갈 매체 '인포컬'에 따르면 팔리냐는 아내가 임신 상태임에도 구단 직원과 외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김민재와 팔리냐를 동일 선상에 놓고 있는 것은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신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실수를 범했을 때도 콤파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문제"라며 김민재를 두둔했으며, '빌트'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이 적극적으로 김민재 방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콤파니 감독이 이를 막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역시 콤파니 감독을 향해 신뢰감을 내비쳤다. 그는 독일 매체 'AZ'와의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훨씬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