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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 감독 전희철 "SK 챔프전 우승 확률 50%는 넘어"


전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중 106표를 독식해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령탑으로 데뷔한 2021-2022시즌 감독상을 받은 이후 3시즌 만에 진열대에 같은 상을 추가했다.
전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냐는 취재진 질의에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50%는 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볼 텐데 감독이 이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정규리그를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자부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희철호' SK는 올 시즌 41승 13패를 거둬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만든 SK는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정복해 2011-2012시즌 원주 DB(47경기·당시 동부)를 제치고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1위를 확정했다.
전 감독은 "우리 성적을 보고 통합 우승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겠으나 SK가 지금 질긴 팀이다. 하지만 강팀은 아니다"라며 "어느 한 팀을 압도하면서 누를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건 아니다"라고 방심을 경계했다.
전희철 감독의 SK는 색깔이 확실하다. 빠른 농구다. 속공 득점(7.8개)은 압도적 1위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4.6개)와 격차는 3개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경기 속도를 높이면 실책이 많아진다. 공격 횟수 자체가 늘어나는 데다 순식간에 공수가 바뀌는 상황에서 선수들도 더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감독이 수년째 유사한 팀 컬러를 유지해온 SK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평균 실책(10.0개)이 가장 적다.
전 감독은 자신의 농구를 완벽하게 구현해준 선수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그는 "상이라는 건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며 "솔직하게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 그냥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전 감독은 안영준과 최우수선수(MVP) 집안싸움에서 밀린 김선형을 향한 애틋한 감정도 보였다.
전 감독은 "모든 선수를 축하하지만 김선형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공동수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며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때부터 봤는데 체중 등이 변한 게 거의 없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며 "아쉬움이 있겠지만 털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최고 감독 전희철 "SK 챔프전 우승 확률 50%는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