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천문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 "마무리 박영현, 안 쓸 수가 없어요"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이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기용 방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kt는 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박영현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던져 2사 2루 위기 상황을 이겨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졌더라면 4연패를 당할 뻔했던 kt는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6승 6패 1무, 승률 5할을 맞췄다.
박영현은 팀의 13경기 가운데 8경기에 나와 9⅓이닝을 던졌고, 평균 자책점은 3.86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9일 NC와 홈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영현이 지금 페이스대로 던지면 100이닝을 넘는다'는 지적에 "하지만 저희 팀 요즘 경기를 보면 안 쓸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크게 지는 경기가 별로 없고, 경기 막판까지 2-2, 0-0 이런 식으로 가는데 (박영현을) 안 쓸 수가 없다"며 "박영현이 주말 SSG 랜더스전에 많이 맞아서 '오늘까지 그러면 너나 우리 팀이나 다 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일 SSG와 경기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그때 (박영현에게) 1이닝 더 맡기려다가 꾹 참고 뺐는데 11회를 못 막아서 졌다"며 "다음 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니 '더 썼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또 6일 SSG와 경기에서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8일 경기에서 박영현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 감독에게 위안이다.
이 감독은 "최근 공 회전수가 조금 떨어졌었는데, 어제 조금 올라와서 예전 표현대로 하면 '볼끝'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네 경기 팀 득점이 1, 2, 0, 3점에 그친 것을 두고는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며 "타격은 언젠가는 올라온다고 보고, 지금 투수 좋을 때 어떻게든 이겨놔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선발로 나온 고영표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이 감독은 "어제 (고)영표가 정말 잘 던졌다"며 "변화구가 종으로 잘 떨어져서 상대 타자들이 속을 만하겠더라"고 칭찬했다.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 "마무리 박영현, 안 쓸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