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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위 통과 '파란'


임종언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95의 기록으로 김태성(1분24초791·화성시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남자 1,500m에서 1위, 남자 500m에서 17위에 올랐던 임종언은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순위 전체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별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날 남자 500m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신동민(고려대)도 이날 남자 1,000m에서 11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반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탈락하면서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3위로 내려왔다.
그는 신동민과 랭킹 포인트 동점을 이뤘으나 종목별 성적 계산(CDR)에서 밀렸다.
ISU 월드투어에서 세 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은 기사회생했다.
그는 7일과 8일에 열린 남자 1,500m와 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해 상위 24명의 선수가 나서는 2차 선발전 진출이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으면서 종합 8위를 기록했다.
2차 선발전 출전권은 획득했지만,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3위를 달리는 황대헌과의 랭킹 포인트 34점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2차 선발전은 1차 선발전처럼 500m, 1,000m, 1,500m 3개 개인 종목에서 경쟁하며 순위별로 포인트를 차등 배분한다. 우승하면 34점, 2위에 오르면 21점을 받는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결승선 한 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도하려던 황대헌에게 밀리며 넘어졌다.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 구간에서 인코스 레인 변경으로 인한 접촉 유발)을 부여해 실격 처리했고, 박지원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원은 2023-2024시즌 각종 국제대회에서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악연이 계속됐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인 장성우(화성시청)는 남자 1,000m 준결승 2조에서 넘어진 뒤 재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1,000m 1위에 오른 김태성은 랭킹 포인트 34점, 종합 4위로 2차 선발전에 올랐다.
여자 1,000m 결승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1분30초97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노도희(1분31초080·화성시청)는 2위, 심석희(1분31초122·서울시청)는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여자 1,500m에서 2위, 여자 500m에서 1위를 기록했던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89점을 받아 종합 1위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종합 2위는 랭킹 포인트 55점을 기록한 노도희, 3위는 29점의 최지현(전북도청)이 차지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대회 점수를 계산해 정하며 남자부 상위 8위, 여자부 상위 7위까지 뽑는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이번 선발전에선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2차 선발전은 12일과 1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고교생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위 통과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