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 정규시즌 개장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불펜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7-2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양 팀 에이스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0-0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폰세는 1사에서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폭투를 던져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후속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중견수 희생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폰세는 7회초 선두 타자 위즈덤에게 좌월 솔로 홈런까지 얻어맞아 0-2가 됐다.
한화는 패색이 드리워진 7회말 공격에서 상대 불펜을 두들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2사에서 나온 김태연의 솔로포가 시작이었다.
김태연은 KIA 전상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해 불씨를 살렸다.
장타를 얻어맞은 전상현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한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찬이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를 성공했고 대타 이진영이 볼넷을 골랐다.
이후 대타 문현빈까지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기록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후속 타자 황영묵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인호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3-2로 역전했다.
한화의 공격은 그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빗맞은 좌전 적시 2루타를 폭발해 단숨에 5-2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일순간에 한화로 기울었다. 한화는 7회에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추가 2득점 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 경기에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홈런을 때렸던 김태연은 경기 흐름을 뒤집는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KIA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정규시즌 1호 안타(1회 김선빈), 1호 타점(4회 위즈덤), 1호 홈런(7회 위즈덤)을 싹쓸이했으나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분루를 삼켰다.



한화, 신구장 첫 경기서 KIA에 역전승…7회 5연속 사사구 뒤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