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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헐,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7㎞ 뛰고 9언더파(종합)


헐은 대회 1라운드가 열린 27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영국에 사는 가족과 통화를 하려고 영국 시각에 맞춰 알람을 설정해놨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헐은 체육관 트레드밀에서 무려 7㎞나 뛰었다.
뜀박질을 마치고는 노 젓기 운동에 하체 운동까지 더했다.
헐은 이렇게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체육관에서 땀을 쏟았다.
그러고선 오전 7시 44분 1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진이 빠질 만큼 격하고 숨 가쁜 준비 과정이었다.
심지어 헐은 경기 전에는 엄지발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뜀박질에 몰두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5㎞를 20분 이내에 주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코스에서도 담배를 즐겨 피우던 헐은 금연을 시작했고 친한 남자 프로 선수 라이언 에번스(잉글랜드)에게 "담배를 피우는 걸 보면 1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1라운드에 나선 헐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단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아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헐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대회에 앞서 드라이버를 조금 조정했다는 헐은 "드라이버가 정말 잘 맞았고 덕분에 다음 샷을 좋은 곳에서 칠 수 있었다. 칩샷, 퍼팅 모두 잘했다. 자신감이 넘쳤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4번 홀에서 이러다 59타를 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때 버디 퍼트를 놓쳤다"고 웃었다.
다만 헐은 버디가 무더기로 나오는 이런 쉬운 코스는 썩 달갑지 않다고 밝혔다.
헐은 "길고 어렵고 빡빡한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가 좋다. 그게 나한테 맞는다. LPGA투어 대회 코스가 더 어려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헐은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제패 이후 3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LPGA 헐,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7㎞ 뛰고 9언더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