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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예산 확보 지연에 차질 우려


25일 시에 따르면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일대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부지 내에 천안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도비와 시비 등 306억원을 투입하게 될 예정이다. NFC 내 6천958.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을 올려 기획·상설 전시실, 어린이 체험전시실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2년 대한축구협회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업무협약을 했고,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까지 통과했다. 지난해 시행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을 넘겨 경제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아직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열린 '2024년 정기 제3차 중투' 신청 결과 '재검토'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물관 사업의 경우 BC가 1.0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보완을 거친 서류를 다시 행안부에 전달했다. 내달 중투가 열릴 예정이지만 통과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도 중투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관련 설계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는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설계비 등의 예산 15억원을 오는 6월로 예정된 제2회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투를 통과하지 못하면 설계비 확보는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는 올해 7월 설계 공모,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해 2028년 준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개관 목표는 2028년 7월이다.
이번 중투마저 통과하지 못해 예산 확보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 2028년 개관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역대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 등을 통해 8천500여점의 유물은 기증받아 놓은 상태"라며 "박물관 건립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중투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안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예산 확보 지연에 차질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