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한 명한테 1조 593억 쓰고도 '패패패패패패패승패'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 메츠, 투수 최고 유망주까지 꺼내 든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위기에 빠진 뉴욕 메츠가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 놀란 맥린을 콜업해 오는 주말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는 소식을 전했다.
24살인 맥린은 메츠 팀 유망주 랭킹 3위에 올랐으며, MLB 파이프라인 기준 전체 37위에 자리한 대형 유망주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하는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맥린이 메이저 무대에서 승리를 거둘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유망주를 콜업할 때마다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맥린의 활약을 기대했다.

메츠는 종전까지 프랭키 몬타스를 선발 투수로 활용했다. 지난 6월 25일 부상에서 돌아온 몬타스는 첫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9에 그쳐 멘도사 감독은 그를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친 메츠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은커녕 와일드카드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64승 56패(승률 0.533)에 그친 이들은 NL 와일드카드 4위 신시내티 레즈와 격차가 1게임에 불과하다.

지난해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메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593억 원) 계약을 맺는 등 엄청난 전력 보강을 감행했다. '슈퍼 팀'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라이언 헬슬리, 타일러 로저스, 그레고리 소토 등을 영입하며 화끈하게 투자했던 메츠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