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커리어 최대 위기' 삼진-뜬공-삼진-땅볼...2G연속 무안타 침묵→시즌 타율 0.188+OPS 0.591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2할대 타율이 무너졌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0-6으로 패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유격수)-얀디 디아스(1루수)-브랜든 라우(2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3루수)-에버슨 페레이라(중견수)-제이크 맹검(우익수)-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챈들러 심슨(좌익수)-닉 포테스(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셰인 바즈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 애슬레틱스는 제이콥 로페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첫 타석부터 고전했다. 김하성은 1회 5구째 시속 87.5마일(140.2km) 커터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갔다. 복판에 몰린 싱커를 노렸지만, 좌익수 뜬공이 됐다.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번에는 바뀐 투수 타일러 퍼거슨을 상대했다. 볼 카운트 2-1에서 몸쪽 패스트볼을 힘차게 받아 쳤지만 3루수 땅볼이 됐다.

이날 김하성은 의미 있는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시즌 타율은 직전 0.200에서 0.188로 하락했다. OPS는 0.591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통증으로 여러 차례 자리를 비우면서 타격감을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날 역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테이블세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리드오프의 첫 임무는 출루다. 초반 한 번의 출루가 경기 흐름을 바꾼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서는 초구 또는 유리하지 않은 카운트에서 스윙이 급했다. 볼 배합을 더 길게 보며 자신 있는 구종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1번 카드 활용은 팀 전체 득점 생산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다. 당장 결과는 아쉬웠다. 그러나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김하성은 흐름을 타면 연타와 도루로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1번을 유지할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 유연하게 숨을 고를지 관심이 모인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인 김하성은 올 시즌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타율, OPS 모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2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 후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라 올 시즌을 마친 후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성적이 내년 FA 재수 시장에 나설 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많은 구단에게 러브콜을 받으려면 좋은 성적과 활약은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