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힘이 딸리나’, 비거리 1m 내야안타+2땅볼...SF 홈 13G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빠른 발로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5로 패, 홈 13경기서 12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타일러 피츠제럴드(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끌려가던 1회, 선두타자 슈미트의 2루타에 이어 데버스의 안타가 터지며 2사 1, 3루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플로레스의 동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2회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투런포로 1-3 격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의 3구째 바깥쪽 커터를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1-4.

이정후는 4회 말 2사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 타격 직후 1루까지 내달렸다. 3루수 '베테랑' 매니 마차도와 이정후의 빠른 발 대결이었다. 승자는 이정후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정후가 날린 3루수 땅볼은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67.7마일(약 108.9km), 비거리는 4피트(약 1.22m)에 불과했다. 발로 만들어낸 내야 안타였다.
6회 무사 1, 2루. 이정후 앞에 절호의 찬스가 왔다. 바뀐 투수 데이비드 모건의 초구를 건드렸다. 그러나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막혔다. 타티스는 살짝 점프해 타구를 잡아냈다. 계속된 기회에서 스미스가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베일리가 중견수 뜬공, 라모스까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잔루 만루로 1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이닝을 마쳤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8회 잭슨 메릴의 솔로포로 1점을 보탰다. 이정후는 8회 말 마지막 타석에 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2구째 시속 85.8마일(약 138.1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에도 역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56에 그쳤다. 8월 첫 6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며 타율 한 달 타율 4할을 넘었던 이정후는 어느새 2할대로 추락했다. 지난 9일 워싱턴 내셔널전 이후 장타 생산이 멈췄다.
특히 이날은 제대로 맞은 타구가 드물었다. 3회와 8회는 모두 1루수 앞 땅볼이었다. 4회의 내야안타도 비거리 1.22m에 그친 ‘발로 만든 안타’였다. 6회 우익수 방향 타구가 그나마 깔끔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며 타티스의 글러브를 뚫지 못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5로 패했다. 이제 홈 13경기서 1승 12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