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네' 韓 자존심, 김혜성이 지켰다! 日 천재 투수는 후보에도 못오르며 굴욕...NL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이름 올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리거' 김혜성(LA 다저스)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33명의 현지 매체 유권자와 설문 조사를 진행. 양대 리그의 신인왕 모의 투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5-4-3-2-1(1위가 5점, 5위가 1점) 방식으로 투표 시스템을 설정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모의 투표 1위는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차지했다. 볼드윈은 종전까지 2위였으나 이달에만 무려 타율 0.364 OPS 0.962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아구스틴 라미레즈(마이애미 말린스)다. 비록 최근 4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 지난 6~7월 무려 8개의 홈런과 29개의 타점을 쓸어 담으며 마이애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포수로서 캐칭 능력이 좋아져 향후에는 주전 포수로 활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3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돌풍을 이끄는 외야수 아이작 콜린스다. 28세의 늦깎이 외야수는 이번 시즌 9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92 8홈런 41타점 OPS 0.840을 기록 중이다.
이어 4위는 시속 165km 패스트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5위는 시카고 컵스의 선발 케이드 홀튼이 위치했다.
이 밖에도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레즈), 케일럽 더빈(밀워키), 맷 쇼(컵스), 잭 드라이어(LA 다저스)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혜성(다저스)도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를 기록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유틸리티 능력을 뽐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최근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합류해 순위가 떨어졌다.

김혜성과 달리 시즌 전까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사사키 로키는 단 1표도 받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사사키는 개막 시리즈부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지난 5월 어깨 부상으로 3개월째 던지지 못하고 있다. 사사키는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는 닉 커츠(애슬래틱스)가 33표 중 32표를 쓸어 담은 가운데 2위는 골절 부상을 입은 제이콥 윌슨(애슬래틱스)이 자리했다. 이어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 노아 카메론(캔자스시티 로열스),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가 줄을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